동화 설명서

심심한 김에 써 본, 동화설명서

동화라는 이름에

동화같지 않은 덩치.

183cm에 100kg 넘음.

그 덩치에 또,

울기는 곧 잘 운다.

부끄럼 많은 주제에 관종이라,

누가 관심 가져주면 좋아하고,

그러면서 쑥스러워 한다.

딴 생각이 많은 편.

회의시간 대부분을 낙서에 소모하고,

남 얘기는 듣고싶은 것만 듣는 편.

그래서인가, S인 주제에

망상이 많은 편.

술은 좋아하지만,

술 좋아하는 나를 좋아하진 않는다.

아니, 사실.

좋아하는 걸수도.

금방 좋아했다가

금방 싫증내는 편.

드라마도 끝까지 본 게,

손에 꼽을 정도.

재밌어보여 수강신청 했다가

재미없어 중도포기한 과목이 워낙 많아,

대학교만 10년 넘게 다님.

초중 합친 것보다 더 오래 다녔다니..

그렇게 금방 싫증내는 내가

광고일만 9년 쨰 하고 있다니

그게 참 신기.

생각해보니 사실,

정말 좋아하는 건 오래가는 편.

짝사랑도 오래 가는 편.

게임이나 스포츠는 거진 노관심.

그런 주제에 게임광고를 7년을 하고,

14년째 삼성라이온즈를 응원한다.

합기도도 7년을 했다.

그 외에 태권도 검도 킥복싱 복싱 주짓수…

아 마지막으로, 큰 것 보단

작고 아기자기한 것들을 좋아한다.

내가 커서 그런 걸지도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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